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4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석유류·가공식품의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근원상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데다 지난해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전월(2.9%)보다 0.2%포인트 둔화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3.1%에서 4월 2.9%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류(0.07%p)와 가공식품(0.03%p)등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올렸으나 농축수산물(-0.14%p)과 전기·가스·수도(-0.08%p), 근원물가(-0.12%p) 등이 물가를 끌어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은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3.2%를 기록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전망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외 경기흐름,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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