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에나멜) 그릇에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해외 직구(직접구매)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58개 제품 가운데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법랑 그릇 1개다. 기준치(0.07㎎/L)의 4.14배(0.29㎎/L)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신장을 손상하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하는 주방·식품 용기 가운데 국내 소비자가 많이 구매하는 제품 140개를 선정해 4월부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용 제품 위주로 검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엔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 용기, 그릇 등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달 말까지 검사를 마친 58개 제품 검사 결과를 우선 발표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스테인리스 냄비, 유리컵, 실리콘 용기, 목재 샐러드 그릇 등 나머지 82개 제품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검사가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거나 센터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식품용 기구·용기는 음식을 담을 때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어떤 제품보다 중요하다”며 “소비자 구매가 많은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