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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력화 나서는 軍… 관심 받는 韓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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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전쟁에서 무인 항공기(드론)가 많이 사용되면서 드론의 전술적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국군은 지난해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드론을 전력화하고 있어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험 비행 중인 억세스위 고정익 드론 넵튠270. / 억세스위 제공
시험 비행 중인 억세스위 고정익 드론 넵튠270. / 억세스위 제공

방위사업청은 지난 달 28일 소형정찰드론 획득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약 29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일반 경쟁계약(협상에 의한 계약) 형식으로, 무인항공기 및 무인비행장치 제조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5일 사업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군이 원하는 건 고정익 정찰용 드론이다. 고정익 드론은 최고속도가 높고, 체공시간이 길다. 또 회전익처럼 큰 소음이 나지 않아 정찰용에 적합하다. 이번 사업에서 공급될 드론은 드론작전사령부의 전력 지원을 위한 원거리 드론 약 30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엑세스위가 육군과 해병대 등에 공급한 넵튠 V270. / 엑세스위 제공
엑세스위가 육군과 해병대 등에 공급한 넵튠 V270. / 엑세스위 제공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은 후성그룹 계열사 유콘시스템, 억세스위, 네온테크, 넥스엔텍 등이다. 모두 고정익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콘시스템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KAI)와 국내 군용 드론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로, 2013년 정찰용 소형 드론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누리호 지상제어시스템 개발에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

억세스위는 국내 수직이착륙 고정익 드론의 선두로 꼽힌다. 억세스위의 넵튠 V270은 좁은 공간에서 활주로 없이도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고정익 드론이다. 124분의 비행시간 기록을 갖고 있다. 억세스위는 2021년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를 납품하고, KAI와 협력해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유콘시스템이 군에 공급한 해안경계용 고정익 드론 리모아이-002B. / 유콘시스템 제공
유콘시스템이 군에 공급한 해안경계용 고정익 드론 리모아이-002B. / 유콘시스템 제공

네온테크는 국내 드론 기업 최초로 접어서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정찰 기능 겸비 소형 공격 드론 사일런트 어쌔신을 지난 4월 개발했다. 사일런트 어쌔신은 20㎞를 15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400g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데, 미국이 개발한 스위치블레이드 300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회전익 드론을 만드는 보라스카이도 최근 방산 분야에서 주목받는다. 2022년 시작된 군의 근거리정찰드론 구매 사업에서 보라스카이의 엑스-메이지(X-MAZE)는 지난 달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풍력발전기의 터빈 점검에 사용할 정도로 정밀한 드론 제어 기술을 가진 니어스랩은 최근 미 육군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 군용 드론 시장에서 떠오르는 기업으로 소개했다.

지난 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적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보라스카이의 정찰용 회전익 드론 엑스-메이지. / 보라스카이 제공
지난 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적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보라스카이의 정찰용 회전익 드론 엑스-메이지. / 보라스카이 제공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투자도 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월 군인공제회, IBK캐피탈과 총 800억원 규모의 방산 혁신펀드를 결성하고, 지난 3월 공간정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비오를 1호 투자사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위성과 항공, 드론 등에서 확보한 영상을 분석하는 AI 기술력을 갖고 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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