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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난의 행군’ 속 증자냐 M&A냐 ‘갈림길’

데일리안 조회수  

상위 10곳 중 8곳 PF연체율 두자리

BIS도 턱걸이…IBK 등 권고치 하향

서울 을지로의 한 저축은행 지점 전경.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의 적자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사도 건전성에 경고등이 커졌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며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업권은 PF 부실을 타개하기 위해 유상증자 등 자금지원을 받거나 여의치 않은 곳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 등 자산 규모 10대 저축은행들은 올해 1분기 3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10곳 중 8곳(OK·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이 부동산 업종별(PF·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10%를 초과한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 관련 연체율이 10%를 넘은 곳은 세 곳에 불과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으로 1분기 말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 25.0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4.48%였는데 3개월만에 10.57%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페퍼저축은행(17.41%)과 웰컴저축은행(16.47%)도 높은 연체율을 나타냈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03%p, 7.85%p 상승했다. 이 외 OSB저축은행(14.11%), 다올저축은행(13.78%), OK저축은행(12.34%), 신한저축은행(11.40%), 애큐온저축은행(10.03%)이 10%가 넘는 연체율로 집계됐다.

연체액도 대폭 증가했다. 이들 10대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액은 1조812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1809억원)보다 53.4% 증가했다. OK저축은행(3979억원), 한국투자(2784억원), 상상인(2395억원), 웰컴(2354억원), 다올(1914억원) 순이었다.

연체율과 연체액이 확대된 것은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PF 부실 사업장 분류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전성 강화로 몸집을 줄이다보니 우량 고객이 이탈해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실 흡수 능력도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10대 저축은행 중 페퍼(11.38%)와 상상인 저축은행(11.31%)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이면 11%, 1조원 미만은 10% 넘게 BIS비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대 저축은행은 아니지만 자산 1조원이 넘는 IBK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권고치 밑으로 떨어졌다. IBK저축은행의 1분기 BIS비율은 10.35%로 권고치 대비 0.65%p 낮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10.88%로, 권고치보다 0.12%p 못 미친다.

업계는 각자도생에 나섰다. 자본력이 있는 모회사를 가진 저축은행은 증자를 통해 BIS 비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전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2021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의 증자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1분기 BIS 비율은 13.84%로 당국 권고치보다 2.84%p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분자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을 증자로 늘리면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간다. 이같은 이유로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계열 저축은행이 올해 각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비해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은 곳은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의 M&A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는 비수도권 저축은행이 BIS 9~10%를 넘는 수도권 저축은행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들의 전략이 차이가 날 것”이라며 “하반기 비(非) 금융지주 계열이나 규모가 작은 곳 위주로 인수·합병 등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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