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3일 대전 사옥에서 여름철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사 재난안전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한문희 사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본사 소속 실·단·본부장과 지역 본부장 등 전사 소속장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올 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레일은 안전한 열차운행을 위해 비상대응체계와 디지털 첨단기술 기반 재해관리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우선 산사태나 비탈붕괴로 선로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열차 정지신호를 표시하는 ‘낙석검지장치’를 5곳에 추가 설치해 전국 168개소에 운영한다. 재해우려개소를 감시하는 CCTV(폐쇄회로TV)도 27곳에 추가해 총 246개소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높은 온도로 선로가 휘어지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레일온도 예측 시스템’도 지난달 구축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로 2일 뒤 온도까지 예측할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폭염, 강우, 태풍 등 기상변화를 미리 감지해 서행속도 기준을 기관사에 예고하도록 기상정보시스템도 지난 1월 개선했다. 이달 말까지 지역별·노선별 현장 상황에 따른 열차 안전운행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달부터 재해대책본부(5월 15일~10월 15일)와 폭염·풍수해대책본부(5월 20일~9월 30일)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선로의 곡선구간과 침수 우려개소, 차량 냉방장치 등에 대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극심한 폭염과 폭우에도 철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을 더욱 면밀히 살펴, 예상 밖의 상황까지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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