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LG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며 직전 최대 영업이익(21년 2분기 8781억원)을 3년만에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LG전자가 수혜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전(H&A) 영업이익은 HVAC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7573억원으로 전망되고, 전장부품(VS)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따른 통합 모듈 출하 증가에 따른 판가 상승영향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HVAC를 필두로 영업이익 4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의 50%가 냉각용 전력으로 사용되는 칠러(Chiller)를 포함한 냉각 시스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HVAC 매출은 올해 4.2조원에서 2030년 8조5000억원으로 2배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HVAC 업체인 레녹스(Lennox)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23.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해 있는 반면, 6개월간 0.6% 상승에 그친 LG전자 주가는 HVAC 실적 전망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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