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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 업계 1·2위도 어닝 쇼크…1분기 고금리 한파 직격탄 [위기의 저축은행 ①]

IT조선 조회수  

저축은행 곳곳에서 위기의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실적은 고꾸라지고 연체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고금리 국면이 지속되자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1분기 실적을 통해 업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해결책은 없는지 짚어봤다.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가 1분기 처참한 성적표를 거뒀다. SBI저축은행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분 투자로 배당금을 챙긴 OK저축은행은 적자를 면했지만 수익성 급감과 동시에 연체율이 8%를 넘어섰다. 

/IT조선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순이익 37억원에서 적자전환이다. 저축은행 사태가 진정되고 정상 영업이 이루어진 2015년 이후 첫 순손실이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4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60% 이상 쪼그라들었다. 

어닝 쇼크의 가장 큰 이유는 충당금 추가 적립이다. 1분기 이자수익은 SBI·OK 각각 3347억원과 3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3790억원, 363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SBI가 6475억원, OK는 9620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 부담을 더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금융당국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주문한 탓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충당금을 115~116% 수준으로 적립한 결과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OK저축은행도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강화된 충당금 적립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예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OK저축은행은 1분기 26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9.55%, 10.63%를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두 저축은행 모두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악화했다.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를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3.36%에서 2분기 4%까지 치솟았고 반년 만에 5.59%로 악화했다. 부동산PF 연체율은 3.16%로 같은 기간 0.21%에서 급증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의 총합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78%에서 6.79%로 뛰어올랐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 가능성이 높다. 대손충당금을 감안한 비율인 순고정이하여신비율도 3.35%로 같은 기간 1.51%보다 올랐다.

OK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8.87%로 지난해 1분기 6.83% 대비 2.04%포인트 상승했다.

심각한 것은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다. 지난해 1분기 9.2%에서 올해 1분기 15.33%까지 치솟았다. 실제 건설업 연체율이 같은 기간 5.12%에서 16.59%까지 뛰었다. 부동산업 연체율도 6.98%에서 9.52%로 2.54%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 7.30%에서 2.18%포인트 오른 9.48%를 기록했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4.35%로 2.47%에서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리테일영업에 집중했던 SBI저축은행은 가계대출 부실의 부메랑을 맞았고 기업대출을 늘려온 OK저축은행은 부동산PF 부실 직격탄을 맞았다. 가계와 기업대출이 모두 부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은 그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IT조선
/IT조선

SBI·OK저축은행을 포함한 상위 10개사(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저축은행)는 1분기 당기순손실 36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45억원) 보다 8배 가량 많은 규모다. 

이들 가운데 SBI·페퍼·상상인저축은행만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페퍼저축은행(-379억원)과 상상인저축은행(-380억원)이 적자폭을 키우면서 10개사 총 손실이 커졌다.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10개사 평균 연체율은 9.01%로 5.21%에서 4.80%포인트 높아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이 19.1%로 가장 높았고 페퍼저축은행이 12.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저축은행 79개의 당기순손실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27억원)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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