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물가지표 둔화 흐름에 힘입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물가 둔화 압력이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미국 전체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3월과 같은 0.3%를 보였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슈퍼코어(식품과 에너지 물가, 주택비용을 제외한 물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3월 0.42%에서 4월 0.27%로 소폭 둔화했다.
6일 발표되는 5월 미국 고용지표도 물가 둔화 흐름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자리 수 증가 폭이나 임금 상승률 등이 정체하거나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이 이전처럼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2020년 이후 최저치인 35.4로 나타났다. 5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미국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됐다.
박 연구원은 “시카고 구매관리지수가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와 경제를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연준이 무시할 수 없는 지표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달러화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달러화는 큰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며 “시장은 연초와 달리 안정되고 있는 물가 지표와 미국 경기 둔화 추세로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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