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열리는 기후총회에서 화석연료에 분담금(levy)을 부과하는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주최를 맡은 아제르바이잔 COP29 의장실이 화석연료 사용에 일괄적으로 분담금을 부과하는 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COP29 의장실 내부 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수립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상이 될 국가의 목록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안은 ‘노스-사우스 재무 체계’라는 이름으로 논의가 되고 있으며 분담금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개발도상국 기후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재무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관계자가 공개한 문서를 기준으로 했을 때 화석연료 분담금은 원유 1배럴당 20센트(약 275원)이며 아제르바이잔 국내 생산량에만 적용해도 매년 4천만 달러(약 551억 원)가 확보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전 세계 산유국들로 확대하면 매년 60억 달러(약 8조 원)가 넘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해당 제안에 미국 등 일부 산유국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원안대로 실천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국무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COP29 의장실 내부 관계자는 “화석연료 분담금 제안은 COP29 본 회의가 열리기 전에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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