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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카드사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빅데이터 연구를 기반으로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활용하면서다. 카드사들은 결제내역 등 데이터 자산의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데이터 관련 조직을 두고 빅데이터 분석, 판매 등 다양하게 데이터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기획, 신한원데이터 관리, 트렌드 분석 등을 담당하는 빅데이터연구소와 데이터 수입사업을 맡는 데이터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3년 빅데이터연구소를 설립했다. 올해부터는 데이터사업본부를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했다. 신한카드의 데이터판매 수익도 지난해 기준 14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삼성카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담당’ 조직을 두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통해 학습시키면서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조직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보유한 데이터 콘텐츠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인 ‘블루 데이터 랩(BLUE Data Lab)’을 오픈했다. 하나투어, 아모레퍼시픽, 세빌스코리아 등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빅데이터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데이터사업부, 데이터서비스 1·2부 등으로 이뤄진 데이터사업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사업부는 데이터 분석, 컨설팅 등의 사업을 하며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서비스부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델링, 이업종 데이터 제휴 등을 맡고 있다. 국민카드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신사업 영역 확장, KB금융그룹 데이터 시너지 확대를 중점으로 두고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사이언스실, 데이터 랩 등을 통해 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현대카드의 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설계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양한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기획·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파트너사들과 데이터 교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사내에 데이터사이언스실을 두고 있다. 산하에는 데이터사이언스팀, 추천알고리즘팀, 데이터스(Datus)분석팀 등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개인화추천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빅데이터 모델 개발 및 운영, 데이터 판매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D&D(디지털앤데이터)사업본부를, 하나카드는 데이터본부, BC카드는 데이터사업본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한편, 외부와의 협업 등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어려운 카드업계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권의 경계가 없어지고 타 업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데이터의 경쟁력이 필수”라며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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