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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벗어난 CJ계열사…그 중심엔 이재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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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CJ올리브영, CJ제일제당, CJ ENM, CJ CGV 등 주요 자회사들이 저력을 보이며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엔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독려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 회장은 현장경영은 물론, 계열사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3조35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4644억원 수준으로 20.8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호실적엔 자회사들의 활약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CJ올리브영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059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매출 중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구매)이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리브영의 올해 해외 수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일본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지난 달 현지 법인에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CJ올리브영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 원’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온리 원은 CJ의 핵심 경영 철학으로 모든 면에서 ‘최초·최고·차별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0.8% 늘어난 4조4442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0억원으로 77.5%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의 경우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문화사업을 하는 계열사들도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고 있다.

CJ CGV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상승한 392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5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주요 해외 국가의 관람객 수 회복세에 기인해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베트남에서 로컬 콘텐츠 ‘MAI’와 ‘파묘’가 흥행한 영향이 컸다.

사업 전반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도 지속 중이다.

이 회장은 최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국내 주요 총수 등과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이 회장은 문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초대돼 중동 지역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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