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DL이앤씨 서영재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안전한 현장과 건강한 재무구조’를 강조했다. 앞으로 서 대표는 건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3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서 대표는 지난달 16일 내부 인트라넷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취임 인사말을 밝혔다. 앞서 서 대표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선임되며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첫 대표 교체 사례가 됐다.
서 대표는 취임 인사말에서 “DL이앤씨의 가족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생각하면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이 우리 회사의 실력을 세상에 증명할 수 있는 적기”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서 대표는 ‘안전한 현장과 건강한 재무구조’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캐시플로우 중심 경영으로 건강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우리는 최고의 리스크 관리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변화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며 “이 중요한 기로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선점을 찾아 변화와 혁심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 있는 매뉴얼에 기반한 새로운 경영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보이며 업계 정상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서 대표가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맡았던 업무 경험과 성숙기 사업을 턴어라운드에 성공시킨 노하우로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조직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의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 기술, 인구 구조 변화 등을 중심으로 한 건설 패러다임 변화에 조직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에 서 대표는 기존 건설업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통해 경영을 다각도로 점검해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발굴도 서 대표의 과제다. 서 대표는 홈뷰티기기, 식물재개비 등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신사업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까지 각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로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TV/AV/IT사업부,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 핵심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끈 바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DL이앤씨의 조직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라며 “서 대표의 장점인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략기획 등을 살려 미래 전략을 마련해 달라는 뜻”이라고 서 대표를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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