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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간다 동유럽!!”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드디어 꽃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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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주기기./사진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주기기./사진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주기기./사진 = 두산에너빌리티

“우리도 간다 동유럽!!”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드디어 꽃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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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30조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의 수주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폴란드 수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탄 방산업계와 유사하게 원전업계도 동유럽 수주시 이를 발판 삼아 추가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한 원자로 주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3일 메리츠증권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체코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했을 때 두코바니·테믈린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 측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전력기술이 ‘팀코리아’로 입찰했다. 경쟁상대는 프랑스전력공사(EDF)다. 사업규모는 원전 4기, 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7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체코 원전 사업 수주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체코 현지 언론에서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하는 등 수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의 기자재,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 사업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 원자로 주기기(원자로설비, 터빈공급기) 공급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국내, 미국, 캐나다, UAE 등 해외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북 울진군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 사업은 건설 시공사는 다르지만 주기기 공급은 모두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지난달 2일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용 피더관(Feeder Pipe) 제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피더관은 가압중수로형 원전 주요 설비로, 원자로 온도를 조절해 주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해외 추가 수주 가능성이다. 업계에서는 동유럽에서의 원전 수주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 관측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산 산업에서 폴란드 수주 이후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시작된 것 처럼, 체코 역시 15년만의 원전 수주로써 추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줄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탈탄소 기조로 해외 원전 사업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원자력청을 신설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팀코리아‘차원에서 정부 등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1~4호기 준공이후 후속호기 건설이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베트남, 남아공, 카자흐스탄 등도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들 사업에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31일 정부가 대형 신규원전 3기와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1기 등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SMR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차세대 원전으로 300MWe 이하 소형 원자로다. 건설기간이 짧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들이 단일 원자로 압력용기 내에 배치된 단순한 구조로 중대 사고 발생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 생산 설비 투자액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장 신증설·개보수에 들어간 금액은 208억원으로 전년동기 45억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투자재원도 충분한 편이다. 1분기 말 두산에너빌리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5918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3958억원)대비 2000억여원 증가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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