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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에서 먹거리 찾는 금융권…”인프라 투자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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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추진력이 더해지자 데이터센터(DC)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AI의 따뜻한 보금자리 데이터센터’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2차 부흥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AI가 화두에 오르는 등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데이터 학습·추론이 크게 늘고,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보고서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아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60TWh(테라와트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6년에 최대 1050TWh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향후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한계점을 극복하는 게 데이터센터 산업의 과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반도체 △재생에너지 △전력 계통 등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권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재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올해 들어 250억 달러(약 34조4125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2021년에는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기업을 100억 달러(약 13조76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AI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금융업계에 미칠지 모르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관련 보고서를 통해 “기술 발전과 정부·금융당국의 규제만으로는 AI 관련 위험을 완전히 대비할 수 없다”며 “AI 확산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인식·이해하고 자체적인 대비·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업과 연관성이 높은 AI 위험을 △데이터 관련 △산출물 관련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세 가지로 분류해 제시했다. AI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데이터 편향·오염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환각 현상으로 인한 잘못된 결과물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다수 금융기관이 같거나 비슷한 AI 모델을 활용해 금융 시장에 참여하면 투자성향이 비슷해지면서 버블·버스트 사이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은 향후 금융사들의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영향”이라며 “오프라인 점포 수 감소,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 저하 등에 대한 고민과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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