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아프리카와 대한민국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관광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미래 동반자적 관계를 다지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관광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유인촌 장관은 개회사에서 “아프리카는 14억 인구의 60%가 25세 이하인 지구상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대륙”이라며 “IMF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상위 20개국 중 12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라는 점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이 개회를 선언하며 모리셔스 프리트비라즈싱 루푼 대통령 내외와 나이지리아 관광장관, 나미비아 투자청장 등 아프리카의 장차관 5명이 포럼에 함께했다.
프리쓰비랏씽 루푼 모리셔스 공화국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아프리카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관광산업이 당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며, 앞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관광산업의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하는 데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 함께 개최한 이번 포럼은 관광 분야 최초의 한-아프리카 고위급 포럼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진행됐다.
아프리카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국내총생산(GDP)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단일 시장이자 세계 경제발전의 미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광 분야 인적 교류 확대와 투자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부 패널토론에서는 전 세이셸 관광청장이자 현 세계관광기구 아프리카 부서장인 엘시아 그랑쿠르의 주재로 아프리카 관광산업의 잠재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 연사 겸 좌장을 맡은 엘시아 그랑쿠르 세계관광기구 아프리카 지역 부사장은 “한국은 뛰어난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 문화적인 활력이 넘치는 국가로서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영감이 넘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이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롤라 아데 존 관광부 장관, 탄자니아 안젤라 카이루키 관광부 장관(영상 참여), 나미비아 난굴라 웅자 투자청장, 아프리카관광파트너스 콱치 동커 대표,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나이지리아 관광장관은 ‘날리우드’로 대표되는 세계 제2의 영화산업을 토대로 자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어떻게 관광산업에 활용할지를 한국 사례와 비교해 발표했다. 아프리카관광파트너스 대표는 민간분야의 한-아프리카 관광 협력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한국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올해 40% 이상 예산을 증액했는데, 이 예산으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식량 에너지 안보, 미래세대 기술 등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사업이 계획돼 있다”며 “한-아프리카의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문화와 관광 등 분야에서 인적교류 확대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 개발을 위한 에티오피아와 세이셸, 우리나라의 우수한 관광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가천대 심창섭 교수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있어서 관광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관광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번 포럼에 앞서 주요 연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포럼 이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역사마당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관광 사진전 ‘아프리카의 초대’를 방문해 아프리카 27개국 관광지 사진 38점을 관람했다.
문체부는 전쟁·기아 등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환하고자 세계관광기구의 대표 사업 ‘브랜드 아프리카’와 협력해 포럼과 연계한 야외 사진전을 마련했다. 6월 1일부터 7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아프리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약 10만명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프리카를 찾아 광활한 대자연을 느끼고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흥의 기원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오늘 포럼 이후 앞으로 한-아프리카 간 인적 교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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