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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택 교수의 핀테크 4.0] 중소 핀테크 플랫폼 현주소

전자신문 조회수  

송민택 교수

기술로 금융 혁신을 촉진해 왔던 핀테크 업계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특히 포용금융 실현에 앞장섰던 중소 핀테크 플랫폼사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현재로선 일단 버티고 생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처럼 보인다.

빠른 성장세로 기대감이 높았던 중소 핀테크 플랫폼사는 어떤 장벽과 마주하고 있을까. 장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가. 먼저 위기 요인을 짚어보자.

첫째, 이들의 수익모델은 제휴 금융사로부터 수취하는 수수료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그 마저도 더욱 낮아지는 추세로 고객 유치 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금융상품을 중개하는 중소 플랫폼은 생존의 지속성마저 의문시된다.

둘째,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빅테크의 금융 시장 진출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풍부한 자본력과 대규모 고객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의 반향이 큰 대환대출의 경우 이용자 빈도만 보더라도 이런 현상은 쉽게 확인된다. 영세한 핀테크 플랫폼사로서는 끼어들 틈새도 찾기 힘든 실정이다.

셋째, 중소 핀테크 플랫폼사의 내재적 한계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중개 모델의 디지털 채널에 머물러 있다. 상품 추천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된 원스톱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더딘 상황이다. 이는 인력 및 조직 역량, 자본 부족 등 스타트업이 경험하는 구조적 한계로부터 비롯된다.

넷째, 규제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준수 등 많은 제약이 따르고, 규제 공백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규제 개선을 위해 정책당국이 소통 강화 등 혁신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중소 핀테크 플랫폼사 스스로의 절실한 노력이 요구된다. 단순 중개를 넘어 특화 서비스 확장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사인 소파이(SoFi)는 학자금 대출 중개에서 출발해 광범위한 대출상품, 보험, 투자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예대 업무까지 확장하며 차별화된 성장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플랫폼 모델은 이용자와 금융상품의 중개가 주요 특징이다. 따라서 금융사와의 제휴는 필수다. 신규 고객을 원하는 금융사도 윈-윈 효과를 기대하지만, 제휴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막상 금융사가 원하는 시너지 상품을 개발하려면 충분한 이용자 데이터 확보와 효과적인 분석 역량이 필요하다. 이용자 확보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상품이 좋아도 한정된 마케팅 비용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부 핀테크사가 유효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한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핀테크사는 데이터 역량 강화와 다양한 이용자 확보 전략을 바탕으로 금융사와의 제휴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정책 당국의 역할이다. 신속하고 유연한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기준을 완화하고,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 또 금융사와 핀테크 간 상생을 위한 협업 기반 조성과 독려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 특히 합리적 수수료 체계 등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핀테크의 건전한 성장은 금융 생태계 발전과 직결된다. 성장통에 허덕이는 지금이야말로 업계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소비자 편익을 증진하고 포용금융을 실현하는 데 이들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송민택 공학박사 pascal@apthefin.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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