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미반도체(042700)로 나타났다. 이밖에 워트(396470), LG전자(066570), 브이티(018290), HPSP(403870)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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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반도체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000660)에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공급 중이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올해 들어 178% 올라 137% 오른 엔비디아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한미반도체가 생산하는 TC본더는 열과 압력을 이용해 칩을 적층하고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장비로 HBM 생산의 핵심 장비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모두 HBM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어 올해 말 HBM 생산량은 작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HBM TC본더 시장점유율의 65%를 차지한 한미반도체의 매출과 이익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다. 올해 한미반도체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로 엔비디아의 60배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한다는 소식을 내놓으며 한미반도체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순매수 2위는 워트다. 워트는 칠러 개발 계획을 가진 회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을 위한 냉각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워트는 항온수 공급부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특수공정에 사용되는 항온수 장비(칠러)를 개발해 해당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LG전자다. LG전자는 AI 전·후방 산업 통합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LG전자가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냉난방공조시스템(HVAC)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로 주가가 13.4% 급등,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만 원을 회복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보급 확대로 데이터센터 기능이 정보의 단순 저장에서 응용·생성 추세로 빠르게 변화, 열을 식히는 데 막대한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HVAC 매출은 연평균 30~40%의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순매도는 파마리서치(214450), SK하이닉스, 삼성전자(005930) 등 순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HLB(028300), LG전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는 알테오젠(196170), 티앤엘(3405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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