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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野, 법사위원장 가지면 국회의장은 與에 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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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원한다면 국회의장은 우리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2대 원 구성 관련 협상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며 “할 일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소수당에 강요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여당이 말을 안 들으면 힘의 논리로 원 구성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예고를 하고 18개 상임위원회 독식을 이야기 한다”며 “역사상 이런 사례는 없었다. 민주당은 국회법의 정신과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의회 독재를 꿈 꾸는 거냐”고 따졌다.

또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겠다는 건 국회를 민주당 의총장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예고한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에 대해서도 “운영위는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며 “이는 13대 국회 때부터 변함없이 지켜온 국회 원 구성 관례”라고 충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힘 자랑하면서 떼쓰는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라”며 “남의 것 다 빼앗아 무리하면 큰 배탈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에서 운을 띄운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종부세 개편 폐지 필요성을 말한 것에 매우 환영한다”면서도 “그런데 당정이 적극 화답하고 나니 정작 논의 시작한 민주당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지도부 일원이 내놓은 방안에 수석대변인이 ‘극히 일부 주장’이라고 했다”며 “또 종부세 완화는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본인들이 불 붙인 종부세 개편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고 제언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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