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적은 반면, 가상자산을 투기적인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한국 크립토 커뮤니티 현황’을 주제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DeFi)’,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인들의 관심은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트렌드를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가별 대표 거래소로 업비트와 코인베이스, 비트플라이어로 지정해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디스프레드는 “절대적인 검색량에서 코인베이스가 압도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지만, 인구 대비 관심도에서는 업비트와 코인베이스의 관심도가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라며 “이는 한국의 중앙화 거래소 이용률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각국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미국, 일본, 한국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블록체인에 직접 연결된 온체인(Onchain)거래소로, 모든 거래가 스마트계약을 통해 이뤄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DeFi)’,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했을 때 역시 세 국가 중 한국이 가장 온체인 종목인 디파이와 NFT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한국의 경우 가상자산 투자 활동은 활발하지만 이와 반대로 온체인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을 분석한 결과, 가상자산 가격은 커뮤니티 활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으며, 이들은 투기 성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변동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그에 따라 정보 공유와 토론이 활발해졌지만, 하락장에는 투자자들의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며 커뮤니티 활동도 다소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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