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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탄자니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및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전문조합)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탄자니아와의 협력관계 강화 및 국내 건설업계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는 4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찾은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키틸라 A. 음쿰보 기획투자부 장관, 사다 음쿠야 살룸 기획재정부 장관, 아사투 키자지 산업통상부 장관, 토골라니 E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 설래애 S 모하매드 잔지바르 투자진흥청 이사, 가드윌 G. 왕가 탄자니아 국가 사업위원회 사장, 마산자 카도고사 탄자니아 철도청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간담회는 △탄자니아 ODA(공적개발원조),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 관련 협력 방안 △국내 건설사의 탄자니아 진출 지원 △한국 정부와 탄자니아 정부 간 인프라 부문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전문조합 설명이다.
이날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은 “탄자니아 경제성장을 위해선 인프라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기술적 경제적 문제로 인프라 개발 및 투자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바란다”며 “한국 기업들의 탄자니아에 대한 투자에 있어 정보와 신뢰성 부족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탄자니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길리드 테리 탄자니아 투자센터 이사가 농업, 제조업, 광물자원 개발, 인프라 개발 등 탄자니아의 주요 개발 사업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권 의원은 “한국 건설업계와 탄자니아의 협력 관계는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한 국토부 장관, 국내 대표 건설기업의 CEO, 그리고 국내 중소건설사들을 대표하는 전문조합 이사장님이 모두 참석한 만큼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탄자니아 간 건설분야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장관도 “대한민국 정부는 아프리카에 대한 ODA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중점 협력국가인 탄자니아에 대해서는 EDCF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뒷받침한 인프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여 탄자니아가 경제부국으로 나아가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조합 이사장 역시 “전문조합이 탄자니아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굴해 국내 건설업계와 연결하는 지원자 역할을 맡아 한-탄자니아 간 인프라개발 부문의 중장기적인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오는 7월 탄자니아를 방문해 이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대형 건설사 CEO들도 “탄자니아는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안정된 국가시스템을 기반으로 활발한 성장이 진행 중인 국가”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국내 건설업계가 탄자니아 에너지 및 인프라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협력 플랫폼 등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3월 전문조합은 주한 탄자니아 대사와 면담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주택 등 탄자니아 현지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현황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탄자니아 상업 중심지인 다에르살람과 수도 도도마 등 탄자니아에서 진행 중인 개발 마스터플랜의 진행률이 5%에 그친 상황에서, 국내 건설업체가 진출할 경우 현지 인프라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는 주장이다.
또 오는 9월에는 ‘K-건설을 통한 한‧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를 주제로 ‘건설산업 전략적 동반자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주요국, 정부‧국회 및 건설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국내 건설사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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