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국내∙외 재활용 사업 밸류체인 강화, 재활용 사업 운영 체계 최적화, 재활용 공정 자동화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비스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류 역량 및 전처리 역량과 에코프로는 후처리 역량 및 재활용 기술 역량 등을 활용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EV 사용 후 배터리 SCM 최적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사용 후 배터리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류 역량을 앞세워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MOU에 앞서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제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 물량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알을 통해 확보한 전처리 역량을 에코프로 사업협약을 통해 검증한다.
전처리는 사용 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를 만든다. 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해당 인증을 기점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의 항공 물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규복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를 최적화하고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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