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사랑하는 국가유공자들과 보훈가족들, 의병들과 독립유공자들의 거룩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는 데 제 짧은 글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거룩한 의식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2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전체 대상 당선작은 시 부문에서 나왔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시 <학익진>을 쓴 방미경씨다.
방미경씨는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평소 글쓰는 것을 좋아해 10여 년 전부터 조금씩 창작 활동을 해왔다. 앞서 주부 글쓰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지만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저에게 이런 큰 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공모전은 어떤 공모전보다 더 간절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라사랑 기회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작품 시 <학익진>은 심사 기준에 가장 부합했다고 판단해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펼쳤던 학익진을 소재로 위기에 처한 공동체를 지키고자 하는 충심을 빼어나게 형상화했다.
심사위원은 전체 대상 선정작 <학익진>을 보고 “시어를 다루는 솜씨가 비범하고 그 표현은 유장하다”며 “수많은 예술 작품이 다룬 임진년을 소재로 하였기에 새롭지 않다는 약점이 있음에도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문학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상자 방미경씨의 또 다른 작품 <푸른 석화>는 전쟁을 겪은 이 산하의 호국영령에 대한 빼어난 헌시다. <독도 어머니> 역시 흔한 소재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시의 여운을 새롭게 만든 솜씨가 탁월하다”면서 “보훈 신춘문예를 통해 이런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심사위원들은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미경씨는 “시를 쓸 때면 모든 불안과 근심이 사라졌다. 시가 제 두려움을 없애주기도 한다”면서 “시를 쓰는 것을 포기하면 영영 기쁨이 사라질까 봐 시를 놓칠 수 없다. 시는 언제나 제 옆에 있는 길이요 삶이다”며 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한번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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