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에서 단열탱크 제조공장을 구축해 친환경 선박 시장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중국 사업장을 세 곳으로 한 곳으로 일원화한 삼성중공업은 중국 유일의 사업장에서 단열 저장탱크 설계 및 제작을 통해 현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중국 생산법인 영성(荣成, 룽청)유한공사는 지난달 29일 룽청시에서 단열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웨(郑跃) 시당위원회 부서기 겸 룽청시장이 참석했고, 부시장인 송웨이펑(宋伟锋)이 주재했다.
정웨 룽청 시장은 “룽청조선소는 경제, 사회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룽청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녹색·저탄소화로의 전환에 따라 국내의 대규모 장비 갱신하거나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단열탱크 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 설립은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전반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선제적 조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해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배치이자 룽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신뢰”라며 “룽청시는 언제나 프로젝트가 가능한 한 빨리 생산되고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성유한공사가 참여하는 단열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는 총 1300만 달러(약 180억원)가 투입돼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LNG 추진선의 LNG 연료탱크, 가스운반선 등에는 초저온 저장탱크가 필요하다. LNG는 액화돼 운송되는데 액체상태에서 매일 조금씩 자연기화되기에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는 단열재인 보냉재가 필수재이다. 극저온(영하 163도 이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2차 방벽 단열 기능을 담은 LNG 저장 전용탱크(화물창)이 필요하다. 또 단열탱크는 현재 극저온 단열재와 단열시스템은 석유나 석탄을 사용해 발생하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저탄소, 무탄소 연료 활용을 실현할 수 있게 한다.
삼성중공업은 중국에서 단열탱크 제조공장을 완공해 저장탱크를 육상 설비뿐만 아니라 선박에 탑재돼 액화수소를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육해상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995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한 영파 법인을 영성 법인으로 일원했다. 지난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으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해외 사업장 운영 효율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청산했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中 사업장 손 뗀다…근로자 반발>
삼성중공업은 중국 내 2개 사업장에서 이루어진 블록 제작은 설비 합리화가 갖춰져 생산성이 높은 영성 법인에서 집중 육성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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