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붐 잡을 포토 프린터 주목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 편의성 높아
외출이 많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프린트 및 카메라 업계에서 ‘포토프린터’ 붐이 일고 있다.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다르게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지만 곧바로 인쇄가 가능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합’이라는 평을 받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는 여행객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그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차별화한 고객경험을 내세운 카메라 제품들은 물론 각종 기능을 더한 포토 프린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존 카메라들이 전문가와 영상 입문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다르게, 포토프린터는 특별한 성능과 기능을 익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언제 어디서나 뽑을 수 있다는 간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캐논코리아는 최근 콤팩트 포토프린터 ‘셀피(SELPHY) 시리즈’를 특별 출시했다. 이는 2000년대 초 디지털 카메라 보급에 따른 사진 인화 수요 증가에 발맞춰2004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현재 셀피 시리즈는 총 31개 제품이 출시됐으며,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700만 대를 돌파했다.
캐논의 가장 최신작 포토프린터 ‘셀피 CP1500’은 2000년대 초 ‘디카’를 연상하게 하는 콤팩트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850g의 가벼움을 자랑하며 상단에는 3.5형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탑재해 사진 인화 및 출력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 182mm × 세로 133mm × 높이 57mm로 총 9가지 용지를 지원해 다양한 스타일의 사진을 자유롭게 인화할 수 있다.
셀피 CP1500은 다양한 전자기기와 높은 호환성을 띤다. SD카드 슬롯을 지원해 카메라의 SD카드를 넣어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사진도 인쇄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 역시 지난 2022년 선보였던 ‘인스탁스 미니 링크2’로 틈새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이미지 전송 시 15초 만에 필름 사진이 인쇄된다. 타사 제품들보다 인쇄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기 측면의 LED 조명을 공중에서 움직여 그림이나 글씨를 쓸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일반 프린터 시장을 장악 중인 엡손 역시 포토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엡손의 포토프린터 ‘L8050’의 경우 A4 용지 규격이 출력되는 일반 프린터 사이즈지만, 미니 포토프린터보다 전문적이고 고화질 및 고품질 사진 출력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6색 염료 잉크 방식이다. 검정, 청록, 진홍, 노랑, 밝은 청록, 밝은 진홍 등으로 구분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은 물론 정확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대용량 잉크탱크 시스템으로 경제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 또한 장점이다.
엡손 제품은 잉크 당 70ml를 기본제공한다. 4×6 포토 기준으로 최대 2100장까지 컬러 출력할 수 있어 대량 출력에 적합하다. 또한 내장형 잉크탱크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잉크의 잔여량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으로 누를 필요 없는 수직형 잉크충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모델 대비 부피를 30% 가량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신제품에는 엡손의 독자적인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이 적용되어 잉크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열 사용을 없애고 전력 소비를 낮췄다. 또한, 대용량 잉크 제공으로 잉크 카트리지 대비 소모품 교체 횟수를 6.2배 절감해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기업 비즈니스용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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