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청년 대상 금융교육 관련 홍보·캠페인 용역
올해 하반기 청년층 금융교육 접근성 제고 노력
이달 말 금융협회에 ‘맞춤형 링크 제공’ 협업 요청도
“필요할 때 금융당국 교육 콘텐츠 찾아볼 수 있게”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미래 세대의 주역인 ‘2030 청년층’에 집중해 금융교육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30 청년층에 특화한 캠페인 메시지를 제작해 하반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교하고 복잡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청년이 자신의 금융생활에 관심을 두고 필요할 때 관련 교육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청년의 금융교육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금융회사와 협업해 금융교육 콘텐츠 링크를 전달하는 방식의 홍보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협회 등과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당국이 금융교육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홍보’다. 콘텐츠는 다수 만들어져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에는 월급통장 관리, 전세사기 피해지원 등에 대한 콘텐츠가 카드뉴스와 동영상의 형태로 올라와 있다.
동영상 콘텐츠의 경우 아동기·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기 등 생애주기별로, 장애인·군장병·대학생·신용유의자 등 금융소비자 특성에 따라 구분돼 총 462개가 업로드돼 있다. 금융위, 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기관들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들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노출이 많이 돼야 청년들이 금융교육 콘텐츠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에는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콘텐츠도 긴 영상보다 숏폼의 형식으로 짧게 제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가 ‘대국민 금융교육 홍보 및 금융체력 키우기 캠페인 운영’ 사업 제안 요청 입찰 공고를 올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금융위는 금융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홍보와 캠페인 운영을 전담할 업체 선정에 나섰다.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홍보·캠페인 브랜딩이 사업과제다. 일상생활에서 금융거래할 때 필요한 지식 습득, 올바른 금융태도 형성을 위해서다. 주된 타깃은 청년층이다. 선정된 대행사는 ‘스스로가 주도하는 금융’을 핵심 메세지로 삼고, 청년대상 금융교육 캠페인 이름과 홍보 슬로건, 콘셉트 이미지 마련 등에 착수한다.
캠페인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홍보물을 제작하고 대국민 참여형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기획, 유튜브 채널 등과 다양한 협업 홍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르면 올해 8월에 청년 대상 금융교육 홍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 자체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재무 상황을 점검해 자신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환기’ 차원의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올해 8~9월쯤 캠페인 콘셉트 등이 정해지고, 이에 맞게 유튜버, 인스타툰 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민간 금융회사와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당국은 올해 3월 대학 신입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 제공 시범사업에 나선 바 있다. 금융위는 신한카드와 우리은행을 통해 대학생 카드발급, 신용대출 실행 등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시점’에 상품 이용자들에게 관련 콘텐츠에 대한 알림톡(문자) 발송을 시작했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발급신청 완료 알림과 함께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신용카드 서비스 특징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은 금감원 교육 영상 링크를 함께 전달하는 방식이다. 4월부터는 미래에셋, 키움증권도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시범사업 성과를 공개하고 금융협회에 협조를 요청해 금융사들이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더 참여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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