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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연재가 끝난 네이버웹툰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콘텐츠 ‘더 에이트 쇼’의 흥행으로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웹툰은 영상 제작 담당 자회사에 힘을 실으며 지식재산권(IP)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더 에이트 쇼의 공개 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원작 웹툰인 파이게임의 거래액이 방영 전 열흘(5월 7~16일) 대비 18.5배 증가했다. 원작 중 하나인 머니게임의 거래액도 같은 기간 16.1배 늘었다.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의 조회 수도 각각 11.7배와 33.1배 증가했다. 더 에이트 쇼가 인기를 끌며 원작을 다시 보는 ‘역주행’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최근 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등극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4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총 68개 국가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의 배진수 작가는 “웹예능과 넷플릭스 영상화를 통해 오래 전 완결된 웹툰으로 독자들이 유입되면서 작품이 생명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에이트 쇼의 흥행으로 파이게임과 머니게임의 거래액이 역주행하면서 네이버웹툰의 IP 사업화 구조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N은 원천 IP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직접 담당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스튜디오N은 더 에이트 쇼를 비롯해 ‘스위트홈’, ‘금수저’, ‘그 해 우리는’, ‘사냥개들’, ‘비질란테’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스튜디오N은 지난해 매출 834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올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과 시리즈, 문피아 등을 통해 확보한 IP를 활용해 스튜디오N과 리코 등에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콘텐츠 IP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하나의 콘텐츠 IP가 더 많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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