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PE 문 두드릴 아워홈, 분쟁 리스크 극복할까 [시그널]

서울경제 조회수  

PE 문 두드릴 아워홈, 분쟁 리스크 극복할까 [시그널]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연합뉴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아워홈 이사회를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매각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경영권 분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 인수에 부담을 갖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2년 구미현씨와 아워홈 지분 동반 매각(57.84%)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PEF 문을 두드렸지만 분쟁 리스크로 인해 다들 투자심의위원회 안건으로도 올리지 못한 채 투자를 주저했다”고 말했다. 당시 기업가치를 2조 원으로 내걸면서 두 사람의 지분 거래가는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됐는데, 최근 아워홈 실적 상승 효과로 가치는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워홈의 지분 구조를 보면 창업자 고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 38.56%, 장녀인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씨 19.6%,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 20.67% 등 범LG가 3세 네 자매가 사실상 모든 지분을 갖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이사회를 장악했지만, 지분 구조는 그대로여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PEF가 두 사람의 지분을 사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2대 주주로 있을 구지은 부회장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명진씨 지분까지 확보하지 못한다면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정관변경·합병, 이사의 해임 등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결의 요건(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을 충족시킬 수 없다.

또 이번에 전업주부인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인데, 지금껏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어 리스크가 크다. 특히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2021년 구 전 부회장을 퇴출할 때 주총에서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맺어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공산이 높다. 앞서 매각이 무산됐던 요인 중에 하나도 이 합의서의 존재였다. 만약 구지은 부회장이 구미현씨에게 계약 위반 소송을 걸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매각 작업 진행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지난 임시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 본인의 비상무이사 선임과 구 전 부회장의 측근인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 사내이사 선임 건이 부결된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분 매각에 방점을 둔 구미현씨와는 달리 경영권 확보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 구 전 부회장 측의 이사회 진입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부문을 분리 독립해 만든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기업으로 국내 급식업체 중 2위이다. 구지은 부회장이 푸드테크와 글로벌 사업에서 경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1조9835억 원으로 전년대비 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943억 원이다.

지난 2017년 이후 오너가 남매간 갈등이 7년째 이어져왔으며 구미현씨의 스탠스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씨 등 3명이 새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구지은 부회장은 3일부로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소불고기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닭 특유의 감칠맛이 전해지는 닭칼국수 맛집 BEST5
  • 부드러운 육질,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양고기 맛집 BEST5
  • [맥스포토] 시즌 2로 돌아온 ‘좀비버스’ 신구 주역들
  • NFL 경기 중계→’오징어 게임2′ 공개..넷플릭스 12월 ‘슈퍼 골든데이’ 노린다
  • ‘종영 눈앞’ 이친자·정년이·정숙한 세일즈..그 결말은?
  • 송재림 유작으로 남은 ‘폭락: 사업 망한 남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차·테크 

  • 2
    강동원·이민기·김남길·차은우..'사제복'의 매력으로

    연예 

  • 3
    "윈터미팅까지 가야" FA 최대어 영입전 장기화 조짐, 점점 뜨거워지는 인기→양키스 라이벌 보스턴 참전까지

    스포츠 

  • 4
    이재명 1심 D-1…여야, '유·무죄' 놓고 엇갈린 전망

    뉴스 

  • 5
    '골때녀' 아나콘다 방출… 윤태진 "그럼에도 축구가 재밌다" [TV온에어]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후폭풍

    뉴스 

  • 2
    고개 숙인 최윤범 “시장혼란에 진심 담아 사과”… 이사회 의장 물러나기로

    뉴스 

  • 3
    ‘모든 것의 무기화’…新 전쟁 전술로 떠오른 ‘공급망 공격기술’ 뭐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 4
    [식품가 투데이] SPC, 파리바게뜨 창업 심의에 AI 시스템 도입 外

    뉴스 

  • 5
    엔씨소프트가 크래프톤·펄어비스의 미래?... 인기 게임 하나로는 롱런 보장 못해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보물같은 야키토리 맛집 BEST5
  • 달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소불고기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닭 특유의 감칠맛이 전해지는 닭칼국수 맛집 BEST5
  • 부드러운 육질,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양고기 맛집 BEST5
  • [맥스포토] 시즌 2로 돌아온 ‘좀비버스’ 신구 주역들
  • NFL 경기 중계→’오징어 게임2′ 공개..넷플릭스 12월 ‘슈퍼 골든데이’ 노린다
  • ‘종영 눈앞’ 이친자·정년이·정숙한 세일즈..그 결말은?
  • 송재림 유작으로 남은 ‘폭락: 사업 망한 남자’

추천 뉴스

  • 1
    전동화 기술로 피어난 아메리칸 프리미엄 - 캐딜락 리릭[별별시승]

    차·테크 

  • 2
    강동원·이민기·김남길·차은우..'사제복'의 매력으로

    연예 

  • 3
    "윈터미팅까지 가야" FA 최대어 영입전 장기화 조짐, 점점 뜨거워지는 인기→양키스 라이벌 보스턴 참전까지

    스포츠 

  • 4
    이재명 1심 D-1…여야, '유·무죄' 놓고 엇갈린 전망

    뉴스 

  • 5
    '골때녀' 아나콘다 방출… 윤태진 "그럼에도 축구가 재밌다" [TV온에어]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후폭풍

    뉴스 

  • 2
    고개 숙인 최윤범 “시장혼란에 진심 담아 사과”… 이사회 의장 물러나기로

    뉴스 

  • 3
    ‘모든 것의 무기화’…新 전쟁 전술로 떠오른 ‘공급망 공격기술’ 뭐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 4
    [식품가 투데이] SPC, 파리바게뜨 창업 심의에 AI 시스템 도입 外

    뉴스 

  • 5
    엔씨소프트가 크래프톤·펄어비스의 미래?... 인기 게임 하나로는 롱런 보장 못해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