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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밀 거울’ 여성 만남 주선 카페 비판···韓, 中, 日 관광객 대상

아주경제 조회수  

문제가 된 카페에서 촬영된 영상 일부 사진베트남통신사
문제가 된 카페에서 촬영된 영상 일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비밀 거울’ 카페가 현지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밀 거울’ 카페는 남자들이 비밀 거울을 통해 여성을 관찰하고 선택해 만남을 주선하는 카페로 한국,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베트남 현지 매체 Znews에 따르면 1일 베트남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호찌민시 1군 응우옌 짜이(Nguyen Trai) 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 대한 많은 게시물들이 공유됐다. 해당 카페는 ‘소개팅’, ‘랜덤데이트’라는 형태로 마케팅을 하고 있었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곳에 오는 남성과 여성 손님은 서로 다른 두 개의 방(암실)으로 안내된다. 이 두 개의 방은 양방향 유리로 분리되어 있어 남자 암실은 여자 암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지만 여자 쪽은 그렇지 않다.

남성 손님은 여성을 확인하고 개인실에 가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여성 손님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에서 “해당 가게는 소개팅이 아닌 여자를 선택하는 곳”이라며 “여성이 앉아 있는 동안 남자 손님은 반대쪽에서 확인하고 평가하는 등 마치 ‘아이템’처럼 고르기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카페에서는 여성 손님 유치를 위해 ‘공짜 음료’, ‘외국인과의 소통 기회’, ‘외국인 관광 가이드를 통한 용돈 벌이’ 등의 내용으로 취업이나 외국어 공부 사이트에서 카페를 홍보하고 있다.

이 카페를 찾는 여성 손님들은 남성 손님들이 보는 거울에 대한 존재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해당 카페들은 일본, 한국, 중국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어나 중국어로 된 일부 리뷰에는 ‘마법의 거울’, 즉 남성 손님을 위한 방, 여성 관찰과 선택 등 내용이 작성됐다.

이러한 영상과 게시물은 5월 말부터 각종 민감한 주제와 내용을 담은 영상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일부 영상은 약 3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난을 받은 해당 카페는 SNS 페이지를 폐쇄했다. 카페 측은 “어떤 위법한 행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성이 적극적으로 짝을 찾으며 여성이 이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러한 운영 방식이나 인테리어가 너무 새로워 오해의 소지가 있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 측은 100% 고객, 특히 여성 고객에게 식당에 들어가기 전 거울과 관찰 등의 존재 여부를 명확히 안내했는지 묻는 질문에 “직원들이 잊어버릴 때도 있고 설명을 해도 여성 손님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카페 관계자는 “성매매와 관련된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친구를 사귀는 공간일 뿐”이라면서도 “양측이 합의하면 고객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기 때문에 카페에서는 이를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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