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수출이 86%가량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지난해 수출을 통한 국내 생산 유발 효과는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보다 자동차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무협)는 2일 발간한 ‘2023년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에 크게 기여하면서 한국 전체 경제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난해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1.17%p(포인트)로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수출이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도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에 달했다.
수출의 생산 유발액은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작년 1조2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품목별 생산 유발액은 자동차가 2313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1434억달러) △기초화학물질(774억달러) △석탄 및 석유제품(76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총수출이 국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도 64.6%로 2022년 대비 0.4%p 상승했다.
2022년 한국의 부가가치 유발액 1위 품목은 반도체였지만 작년에는 자동차의 부가가치 유발액이 659억달러로 반도체(622억달러)를 상회했다고 무협은 전했다.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취업자 2842만명 중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취업자는 483만명으로 전체의 17.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수출 1백만달러당 취업 유발 인원은 7.6명으로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2년의 7.3명을 넘어섰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자동차, 일반목적용 기계 등 경제 파급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가 크게 나타났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 및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 성장의 보루인 수출의 고도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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