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분야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 산업을 담당하는 우주항공청이 지난달 27일 개청한 가운데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이 속도를 내고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 초반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단말국까지 포함된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저궤도 위성의 고도는 300~1500㎞로, 정지궤도 위성 고도인 3만6000km에 비해 지구에 가까워 전송속도와 지연시간이 LTE에 상응하는 수준이라 고속의 통신을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통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우주청의 설명이다.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3199억9000만원을 투입하는데,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저궤도 통신위성이 지구 주위를 빠르게 이동하며 통신을 제공하는 특성을 고려해 △위성 추적 및 통신 링크(link) 형성 △위성의 움직임에 따른 신호 오류 보상 △위성 간 핸드오버(Hand-over) △위성 간 중계 및 트래픽 분산 등을 위한 위성 간 링크 등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담당자는 “2028년 6G 표준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도 현재의 비표준 방식에서 벗어나 2030년대에 이르러 표준 기반으로 본격 개화될 전망”이라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의 개발과 위성 발사까지 통상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는 현재 국내 기업이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또한 올해가 위성통신 기술 자립화의 원년으로 기대되는 만큼, 저궤도 위성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거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비표준 독자 규격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자립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만큼,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K-우주 시대를 열기 위해 예산 규모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업계의 과감한 도전 및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