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할 기업집단 36곳이 선정됐다.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신규로 편입됐다.
2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618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 원 이상인 36개 계열 기업군을 ‘2024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전년도 주채무계열과 비교할 때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6개 계열은 제외됐다.
금감원은 매년 전년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신용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인 계열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총 차입금 기준 에스케이,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엘지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에스케이(2위→1위)와 현대자동차(1위→2위), 삼성(4위→3위)과 롯데(3위→4위)의 순위가 변동됐다.
36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개로 가장 많고 △산업(9개) △신한(8개) △하나(5개) △국민(3개) 순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36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6421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6440사) 대비 19사(△0.3%)가 감소했다. 국내법인은 1794사로 전년 동월(1859사) 대비 65사(△3.5%)가 감소했다. 해외법인은 4627사로 전년 동월(4581사) 대비 46사(+1.0%)가 늘었다.
계열별 소속 기업체 수는 △한화(888사) △에스케이(865사) △삼성(624사) △현대자동차(488사) △씨제이(406사) △엘지(338사) △롯데(297사) 순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속 기업체 수 변동이 큰 계열은 에스케이(119사) 및 엘지(-87사), 현대자동차(65사)로 해외법인 증감이 주된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의 기업 신용공여잔액은1875조 원으로 전년말(1776조3000억 원) 대비 98조7000억 원(5.6%)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36개)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000억 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8개, 322조6000억 원) 대비 16조3000억 원(5.1%)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641조6000억 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8개, 609조7000억 원) 대비31조9000억 원(5.2%) 증가했다.
에스케이,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엘지 등 상위 5대 계열의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64조1000억 원(전체의 48.4%)과 369조6000억 원(전체의 57.6%)으로 전년대비 각각 5조4000억 원(3.4%), 30조1000억 원(8.9%)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정성평가 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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