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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5兆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 3일부터 수요예측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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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스텔라 블레이드' 론칭 이벤트 현장. /연합뉴스
지난 4월 26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스텔라 블레이드’ 론칭 이벤트 현장. /연합뉴스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오는 3일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는 시프트업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 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만7000∼6만원, 공모 예정 금액은 3407억5000만∼4350억원이다.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2조7300억∼3조4800억원에 달한다.

2013년 설립된 글로벌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했다. 지난 2022년에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선보이며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순이익 1067억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국내 주요 게임사를 배제하고 일본 기업 3곳을 피어 그룹으로 선정했다. 스퀘어 에닉스, 사이버 에이전트, 카도카와 등이다. 일본 내에서 니케와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한 점도 주요 요인이지만, 국내 게임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피어 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40.66배, 41.33배, 35.75배 수준으로 시프트업은 이들의 평균 PER 39.25배를 적용해 몸값을 산정했다.

텐센트에 집중된 매출처 편중도 약점으로 꼽힌다. 니케를 퍼블리싱하는 중국 텐센트 계열사 ‘프록시마 베타’로부터 나오는 매출 비중이 지난 1분기 기준 시프트업 전체 매출 비중의 97.6%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시프트업 측은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소니(SONY)가 유통을 맡았다”면서 “프록시마 베타에 집중된 매출 비중이 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오버행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후 시장에 유통 가능한 물량은 신주 발행하는 725만주(12.49%)와 재무적 투자자(FI) 카카오벤처스가 보유 중인 162만8200주(2.81%), 일반 투자자 A씨의 54만8940주(0.95%) 등 1045만4535주(18.02%)다. 텐센트의 자회사이자 시프트업의 2대 주주인 에이스빌은 보유 물량 전부에 대해 6개월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최대주주인 김형태 대표이사는 1년, 김 대표의 배우자와 임원들은 6개월 동안 의무 보유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6월 중으로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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