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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력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9은 각각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만8485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42% 늘었다. 아이오닉 5가 4449대로 1년 전보다 82% 증가했으며 아이오닉 6는 1099대로 13% 늘었다.
이 밖에 투싼 하이브리드(54%↑)·싼타페 하이브리드(116%↑)·팰리세이드(45%↑)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친환경 라인업에서 계속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7만5156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중 EV9이 전월 대비 39% 증가한 2187대로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EV9 판매에 힘입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27% 늘어난 7197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밖에 스포티지는 1만5512대로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텔루라이드·카니발·EV6·니로는 각각 5월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기아가 역대 최고의 유틸리티 월간 판매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달 기아 전체 판매량 중 유틸리티의 비중은 80%를 차지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모델 개발과 강력한 차량 공급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 모델을 균형 있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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