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업 규모만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서 브라질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1050km 길이의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간 협의 단계에 있다.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파라과이 광산·에너지부 차관은 “이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3국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양허 입찰 절차에 합의하기 위한 이해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가스 파이프라인은 직경 32인치 규모로 초기 목표 용량은 하루 평균 1500만㎥(세제곱미터), 장기 목표 용량은 3000만㎥에 이른다. 전체 1050km 구간 중 110km는 아르헨티나에, 530km는 파라과이에, 410km는 브라질에 설치될 예정이다.
베하라노 차관은 “파이프라인은 아르헨티나 살타(Salta)에서 시작해 바이오 해양 고속도로를 따라 파라과이 영토로 들어가 카멜로 페랄타(Carmelo Peralta)까지 이어진다”며 “브라질 무르티뉴 항구로 건너가 캄포 그란데(Campo Grande)로 이어져 가스볼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엔 마우로 비에이라 외무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베하라노 차관은 아르헨티나 정부 에너지 사무국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파라과이는 이번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투자 과정에서 볼리비아와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프랭클린 몰리나 볼리비아 탄화수소부 장관은 볼리비아가 바카 무에르타에서 브라질로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파라과이를 견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하라노 차관은 “우리는 단순히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몰리나 장관 발언에 대해 어떤 종류의 의견도 표명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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