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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산악, 출퇴근, 나들이 등 자전거의 용도는 다양하다. 특히 페달을 밟을 때 일반 자전거보다 힘이 덜 드는 전기자전거는 언덕길이나 장거리 이동 시 사용하기 좋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부족해 오랜 시간 주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여분의 배터리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터리의 무게가 무겁고, 관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알톤스포츠는 720Wh 초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전거 ‘스페이드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센터 모터형 전기자전거로 후륜 모터 제품보다 부드럽게 출발하는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전기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사람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일반 자전거의 기어처럼 에코·투어·스포츠·터보·부스트 등 5단계로 모터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의 기호 및 주행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오프(OFF) 모드도 있어 모터의 도움 없이 일반 자전거처럼 페달만 밟으면서 주행할 수도 있다.
스페이드S의 또 다른 특징은 토크 센서와 케이던스 센서를 동시 활용하는 듀얼 센서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토크 센서는 페달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하고, 케이던스 센서는 페달링 속도에 감응한다. 이 두 센서를 통해 보다 더 매끄러운 출발과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으로 장시간 운행이 가능해졌다. 특히 핸들 스로틀을 작동해 속도를 올리는 ‘스로틀’ 방식과 페달을 밟을 때 모터가 힘을 더해주는 ‘파워 어시스트(PAS)’ 방식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토크 센서와 케이던스 센서의 역할이 중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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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스페이드S를 직접 타봤다. 미세한 차이지만 에코 모드에서 부스트 모드로 갈수록 페달링(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것) 시 모터 출력이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에코 모드에서는 중간에 페달링을 멈추면 모터도 빠르게 작동을 멈춰 일반 자전거와 비슷하게 속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부스터 모드에서는 페달을 멈춰도 모터의 힘 덕분에 계속 주행할 수 있었다. 페달을 밟거나 스로틀 레버를 밀어서 모터를 작동시켜도 자전거가 급출발하지 않아 스스로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터에서 감을 익힌 후 약 10분 간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처음에는 페달을 밟다가 어느 정도 속력이 붙으면 멈추는 식으로 자전거를 탔다. 주행 중간에 스로틀 레버를 누르며 모터를 작동시키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주행할 때는 계속 페달링을 했다. 페달을 밟는 힘에 모터의 동력까지 더해져 속도가 빠르게 올랐다. 하지만 시속 25㎞가 넘으면 모터가 자동으로 작동을 멈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임채성 알톤스포츠 차장은 “시속 25㎞ 넘어가면 모터의 도움 없이 페달을 밟는 힘으로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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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기존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가운데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할 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본체에서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어 집 안으로 들고 들어가 충전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완전 방전됐을 때를 기준으로 완충까지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시속 25㎞ 이상으로 주행할 때는 모터가 작동을 멈추고, 페달을 밟는 힘만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이동 거리 및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스페이드S는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지만 산악 지형용 자전거(MTB)로도 이용할 수 있다. 바퀴 크기가 27.5인치로 크고 두껍기 때문에 미끄러움에 강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도 탑재돼 있어 노면이 거친 도로나 산악길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실제 한강공원에서 돌로 된 보도블럭을 지나갈 때 충격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임 차장은 “스페이드S는 산악용 자전거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이외에도 출퇴근용, 장거리 여행, 스포츠용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동력이 뛰어난 시마노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해 반응 속도도 빠르다. 브레이크를 살짝만 당겨도 모터가 바로 멈추기 때문에 쉽게 감속할 수 있다. 여기에 LCD 디스플레이, 짐받이, 전조등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까지 추가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이용 패턴과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배터리 용량 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까지 향상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스페이드S는 초보자부터 자전거 마니아까지 모두에게 적합한 전기자전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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