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강변 신축 단지뿐만 아니라, 오래된 노후 단지도 신고가를 기록하고, 매물이 다 사라졌어요.”
“강북 지역에서 집값이 비싼 용산은 규제 지역이잖아요. 마포구는 비규제지역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보니 최근 들어선 투자자도 조금씩 발걸음하는 분위기죠.”
최근 마포구 아파트 매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 거래가 거듭되며 가격이 치솟았다. 초고가 아파트가 시세를 이끄는 강남권과 용산, 성동구와 달리 마포구 아파트는 아직은 매매가격이 실수요자 접근 범위에 있고, 규제지역이 아닌 점 등이 가격이 오른 원인으로 꼽힌다. 강남에 이어 마포구까지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퍼질지 주목된다.
■ 서울 집값 다시 꿈틀대나…마포구, 매일 매일 신고가 파티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5월 한 달 간 마포구 아파트에서 등록된 거래 중에서 29건이 신고가 거래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건 꼴로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신고가가 발생한 셈이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2차’ 59㎡가 13억2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보다 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더센트리지’ 84㎡도 5월 16억40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보다 1억5000만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는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보다 1000만원 더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축 단지가 아닌 노후 단지 아파트도 가격이 강세다. 2004년 입주한 20년차 아파트 망원동 ‘휴먼빌’ 59㎡는 지난 6일 8억9000만원에 팔려 직전거래 7억8500만원보다 1억500만원 높게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마포구 중동 ‘건영월드컵’ 125㎡도 10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직전 최고가 거래(7억3700만원)보다 3억1300만원 뛰어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마포구(0.24%)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0.19%), 용산구(0.18%)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 “전세금도 강세, 규제지역선 제외돼 투자자 기웃기웃”
업계에서는 마포구가 몇 년 전부터 재개발 등을 통해 신축 대단지가 꾸준히 입주한데다, 최근들어 학원가까지 형성되면서 실거주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마포구 염리·대흥동 일대에는 지하철 6호선 대흥역~공덕역을 따라 유명 입시 학원들이 들어서며 학원가가 조성됐다. 강남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에 이어 4대 학원가로 주목받고 있다. 서북부에 있는 광화문 업무지구를 비롯해 여의도와 강남 업무지구도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직장인이 거주하기 편한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 전반에 전세금이 강세인 가운데 마포구 전세금도 꾸준히 오르면서 최근에는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포구 공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거래는 대부분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많은 편인데 강남권이나 용산 등의 아파트는 가격이 이미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치솟다보니 마포구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용·성(마포·용산·강남) 중에서 용산은 규제 지역이고, 강남권도 모두 규제지역인데, 마포구는 비규제 지역으로 반사이익이 있다”며 “최근에는 전세금도 오르면서 조금씩 투자자도 몰리고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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