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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징’ 韓, 경제활력 잃어 “자동차·칩 기업 해외 이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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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가 주요 금융기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한국 경제가 2030년대에 1%대 경제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고령화가 한국 경제를 휩쓸면서, 경제 활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fA 소속 경제학자 벤슨 우(Benson Wu)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 인구 구조가 벼랑 끝에 섰다”며 이처럼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초저출산율이 경제 역동성, 재정 건전성, 혁신, 및 통화 안정성 모두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30~2039년에 1.8%를, 2040~2049년에 1.1%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지난해 연간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매년 최저치가 경신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 제품 수요 반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현재 72%이지만, 2050년에는 52%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서는 봤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추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우 연구원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원화 수요가 약해지고, 자본 유출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생산성을 높이고 연구 투자를 지원하며 노동 시장을 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자 유입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 노년부양비가 2055년에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한 2060년보다 빠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2055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 연구원은 낮은 성장률은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지만 재정지출 확대 등은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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