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세일즈포스(CRM)는 2025회계기준 1분기(2~4월) 매출액과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1분기 매출액은 91.3억달러로 가이던스인 91.2억~91.7억달러 하단 수준이며, 1분기 계약체결이 반영되는 CRPO(잔여계약가치) 성장은 10%로 가이던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은 기업들의 IT지출(소프트웨어 계약체결) 센티먼트가 여전히 신중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IT예산 집행이 4분기에 집중되어 조기 계약 체결 비중이 상승한 점도 1분기 계절성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봤다. 덧붙여 연초에 진행한 세일즈 조직 변경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분기 수익성 지표는 전망대로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조정 영업이익률(OPM)은 32%를 상회, 전년대비 450bps 상승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2.44달러로 컨센서스인 2.38달러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92.0~92.5억달러로 컨센서스인 93.4억을 하회했다. 2분기 CRPO 성장 가이던스는 9%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계약체결과 매출 추이는 분기별 계절성이 뚜렷한 편이며 2분기가 가장 비수기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가이던스는 시장대비 보수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2025회계연도 매출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377억~380억으로 유지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도 IT예산 집행이 하반기에 치중되는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세일즈포스 서비스에 대한 견고한 수요 추이, 기존 가이던스를 충분히 보수적으로 추정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생성 AI와 관련해 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 통합 서비스인 뮬소프트(Mulesoft), 분석 서비스인 태블로(Tableau)의 전체 매출은 각각 27%, 21% 증가했으며, 구독 기반 데이터 클라우드 매출은 24%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성장 가속화를 보였다.
김재임 연구원은 “기존 고객관계관리(CRM) 고객 기반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포함시켜 평소보다 비싼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업셀(Upsell)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CRM 부문에서 생성 AI 효과는 아직은 초기라는 점에서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될 경우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계약체결 하반기 치중 예상, 기존 추이 대비 보수적인 2025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추가적인 매출 업사이드 기대 요인, 대형 소프트웨어 종목군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생성 AI 실적 기여 속도와 관련해 전체 소프트웨어 종목군에 대해서 제기되고 있는 시장 의문과 분기별 계절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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