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제외한 기존 이사진 전원이 해임되고 하이브 임원이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 양측간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의 타협을 원한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31일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의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민 대표 해임안도 상정됐으나 지난 30일 법원이 해당 안건에 대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최근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민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이번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도 “법원이 이번 결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 대표는 어도어 임시주총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3주간의 재판, 굉장히 치열한 공방이었다”며 “재판에서 모든 것이 논의됐고 판사님도 쟁점에 대해 짧게라도 모두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판의 쟁점은 배임사유가 있는지 여부였다”며 “결정문 내용을 보면 배임사유로 하이브측에서 언급한 것이 전부 배척됐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에 타협을 제안하며 “하이브에서도 제 이야기를 들을텐데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무엇을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지 고민해서 모두에게 실익이 되는 방향을 찾으면 좋겠다”며 “주식회사로서 주주들 이익을 위해서, 또 하나의 사업적 비전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000원(1.96%) 하락한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