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재모씨가 아워홈의 새 사내이사가 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경영권을 노린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첫째 언니 구미현씨 연대에 의해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아워홈은 31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상정한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구 전 부회장이 함께 올린 황광일 전 아워홈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 본인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구 부회장이 언니를 회유하기 위해 제기한 자사주 매입 안건도 부결됐다.
상법에 따라 사내이사는 최소 3명 이상 선임돼야 하고, 구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3일까지라 이날 임시 주총을 통해 구재모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대표이사 선임은 오는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워홈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동생들인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명진 씨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영권 분쟁 당시 미현씨는 오빠와 손을 잡았지만, 2021년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사건 등이 벌어지면서 여동생들과 의결권 통합 협약을 맺고 구 전 부회장을 끌어내린 바 있다.
그러나 미현씨는 배당 등의 문제로 구 부회장과 다른 노선을 취해왔고, 지난 정기 주총에서 오빠의 손을 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했다.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현씨는 구 전 부회장의 손을 잡고 구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부결시켰고, 미현씨 본인과 그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이 구성 완료되면서 구 부회장은 6월3일 이후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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