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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2038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해 총 4기의 신규 원전이 추가로 들어선다. 정부 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이 반영된 것은 신한울 3·4호기 이후 9년 만으로 향후 국내 원전은 총 34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본지 5월 22일자 1·5면 참조, 관련기사 3면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전기본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국가 중장기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2년 주기로 수립되는 계획이다. 계획 기간은 15년으로 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의 전력수급 기본방향과 발전설비 계획, 전력수요 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안을 만든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2038년까지 전력 수요가 16.7GW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신규 설비 10.6GW가 필요한데 이중 4.4GW를 대형 원자력 발전소(1기당 1.4GW) 추가 건설로 충당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대형 원전은 준공까지 13년 11개월가량이 걸리는 만큼 올해부터 부지 확보와 주민 설득에 나서면 2037년 이후 신규 원전을 가동할 수 있다. 위원회는 SMR(0.7GW) 1기를 지을 것도 주문했다. SMR이 전기본 실무안에 담긴 것은 처음이다.
발전원 가운데 원전 비중은 2023년 기준 30.7%에서 2038년에는 35.6%로 올라간다. 같은 기간 태양광과 풍력 등은 9.6%에서 32.9%로 대폭 상승해 원전과 양대 축을 이룬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AI 혁명에 따른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엄청난 전력 수요 증가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SMR을 명시적으로 반영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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