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연임에 실패해 다음 달 3일 이사회를 떠난다.
아워홈은 31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남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선임된 첫째 언니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씨까지 더해 아워홈 사내이사는 총 3명이 됐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이 올린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또 구 부회장을 비롯한 현 사내이사 재선임 건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구 부회장 임기는 다음달 3일 만료된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회사 매각 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만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씨 역시 지난 2022년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 매각을 위해 맞손을 잡은 바 있다. 다만 당시 최종 매각은 무산됐다.
구 부회장 연임 실패로 아워홈 운영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구 부회장은 최근 본인 직속 조직으로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며 푸드 테크 사업 토대를 쌓아 왔다. 하지만 장남-장녀 연대에 밀리면서 구 부회장이 추진해 온 신사업도 안갯속에 빠졌다.
한편, 아워홈 노조는 장남-장녀 연대에 반발하고 있다. 아워홈 노조는 이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회사 성장에 전혀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사내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이어 “아워홈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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