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움직임의 선행지표인 전월세 상승세와 공사비 급증에 따른 분양가 상승 그리고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등 수도권 가격 상승을 위한 군불 지피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5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시세 집계 대상지인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개별 지역(시·구) 64곳 중 하락한 지역에 6곳에 불과할 정도로 약세 경향이 미미해졌다. 여기에 서울 강남3구 등 고가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과거 고점 수준을 사실상 회복하면서 중고가 및 중저가 지역에서의 가격 따라잡기 국면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가격은 보합(0.00%) 움직임이 계속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이다. 수개월째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 개별지역은 마포가 0.03% 상승했고, 강서가 0.01% 떨어졌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모든 개별지역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3%) ▲의정부(0.02%) ▲수원(0.02%) 등이 오른 반면, ▲이천(-0.03%) ▲시흥(-0.02%) ▲인천(-0.01%) ▲고양(-0.01%) ▲오산(-0.01%) 등은 떨어졌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주에도 0.01% 올랐다. 이 중 서울과 경기·인천이 0.01%씩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하락한 곳은 없었다. 개별지역으로는 ▲마포(0.07%) ▲강북(0.05%) ▲서대문(0.04%) ▲구로(0.04%) ▲도봉(0.01%) 등에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가 0.02% 떨어졌지만 ▲평촌(0.03%) ▲분당(0.01%)에서 올랐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의정부(0.13%) ▲수원(0.04%) ▲고양(0.03%) ▲화성(0.02%) ▲의왕(0.01%) ▲과천(0.01%) 등에서 상승한 반면 ▲안성(-0.09%) ▲오산(-0.04%)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 아파트 시세조사에 따르면 시나브로 서울 강남3구와 마용성 등 한강변 고가지역이 2021~2022년 기록한 전고점 가격을 사실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 수준을 측정한 결과 서울이 평균 95% 수준인 가운데 강남, 서초, 용산, 종로, 영등포, 양천 등이 과거 고점 대비 97~99% 수준 가격을 형성했다.
반면 중저가 대표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경우는 전고점 대비 85~91%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고가지역과 중저가 사이의 가격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3~4월 아파트 거래량 증가를 중저가 지역에서도 이끌고 있는 만큼 벌어진 가격 편차는 시간차를 두고 다시금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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