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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금과일 우려 커졌다…올여름 최악 폭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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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사과, 복숭아, 오렌지 등의  과일 수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과일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과일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올여름에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해 여름 과일 수확에 차질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그 외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오르면서 누그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오렌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이상 기후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오렌지 가격이 급등하자 오렌지주스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뉴욕 인터컨티넨탈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 선물 기준물은 29일(현지시간) 파운드당 4.77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서 거의 두 배 오른 수준이다.

최근 리서치 기간인 펀더시트러스 지난해 과도한 더위로 인해 브라질에서 30년 만에 최악의 오렌지 수확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에선 일반적으로 생산주기마다 약 3억 상자의 오렌지를 생산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기상 이변이 더 빈번하고 더 강렬해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복숭아 등 기후변화 피해 지속

미국에서는 기후변화로 복숭아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주요 복숭아 산지인 조지아주에선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복숭아나무가 너무 일찍 꽃을 피우는 바람에 복숭아 수확량이 무려 90% 이상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사정은 좀 나아졌지만, 농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반복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루이스 퍼거슨 식물 과학과 교수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이처럼 불규칙한 수확 현상이 더 빈번해졌다”면서 “전반적으로 더운 날씨뿐 아니라 기온 변동이 더 흔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과일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1800년대 후반 미국 하위 48개 주에 대한 데이터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 올해 1월 혹독한 한파를 제외하고는 겨우내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폭염과 폭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과 가격이 폭등했지만, 미국에서는 서리가 사과 재배에 큰 피해를 줬다.

CNN은 “지난해 미국 뉴햄프셔에선 서리로 인해 5월 중순까지 과수원에 있는 대부분의 사과는 수액이 얼어붙고 내부가 검게 변했으며 결국 과실 세포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과일이 잘 자라려면 온도가 32도에서 45도 사이에서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추위는 과일 작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여름 최악 더위도 변수

기후변화로 인한 지나친 더위도 과일 생육에 부정적이다. 복숭아, 딸기, 망고, 자두 같은 과일은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주로 나는데, 전문가들은 폭염이 이런 과일들의 생산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폭염, 가뭄, 갑작스러운 결빙 같은 불규칙한 기상 현상은 과일나무에 스트레스를 주면서 과일의 당도와 산도 및 전반적인 풍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과일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덜 달거나 시큼해거나 색이 변하는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날씨가 문제인데, 따뜻한 겨울에 이어 올해 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더위에 신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과일 생산과 가격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예보 서비스인 웨더앤레이더(Weather & Radar)의 기상학자인 탐신 그린은 유로뉴스에 “몇 주, 때로는 며칠 후의 날씨는 말할 것도 없고 몇 달 후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가상 모델과 데이터를 통해 예측해 봤을 때 6월, 7월, 8월은 모두 평균 기온을 웃도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써 독일과 북유럽에선 다음 주부터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올해 제33회 올림픽 기간 중(7월 26일~8월 11일) 선수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페인은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보다 정확한 폭염 예측을 돕기 위한 새로운 지도를 공개했고, 유럽 전역의 도시들은 폭염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현재 유럽 대륙에서는 11개월 연속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는 최소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에서도 이직 여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이애미 같은 곳에서는 5월 역사상 최고 더위 기록을 쓰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인도 뉴델리에서는 인도 기상청이 지난주 폭염 적색경보를 내린 가운데 30일 낮 기온이 섭씨 52.3도까지 치솟아 관측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런 폭염은 과일값만 끌어올리는 게 아니다.

블룸버그는 30일 ‘트레이더들, 원자재 시장 뒤흔들 기록적인 여름에 대비 중’이라는 기사에서 “북반구가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천연가스, 전력, 밀과 대두와 같은 주식 작물 등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홍해에서 파나마 운하까지 이미 혼란에 빠진 해운업계는 메마른 수로로 인해 또다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파괴적인 산불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망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에너지, 식량, 연료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암울한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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