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아시아석유화학회의서 개회사
“NCC 가동률, 올해 안에 조금씩 회복될 것”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이 이 복잡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만성적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인지는 앞으로 몇 년간 APIC 7개 회원국의 대응에 달려 있을 것.”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과제가 많다”며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의 초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시대의 길 개척’이라는 주제로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 중립 목표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 확산 및 기타 국경 간 문제는 이미 매우 어려운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주요 위험 요소 중 일부라고 진단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동 조합의 공유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와 글로벌 경쟁의 패러다임 변화가 업계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이런 보편적 과제는 비용 효율적인 재생 에너지원과 저탄소 배출 기술이 부족한 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에 심각한 도전 과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APIC 7인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새롭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당사는 일반적으로 주기적인 변동을 통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근본적으로 범용 제품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해 왔지만, 이런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기술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APIC 7개 회원사는 업계 수익성과 기술 차별화를 모두 높이는 장기적인 경쟁력 모델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에 대해 “올해 안에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며 “정확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석유화학 업계가 어렵긴 하지만 롱 텀(Long Term)으로 보면 성장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지난 30일부터 양일간 세계 3대 석유화학 콘퍼런스인 제 42회 아시아석유화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최근 성장 정체, 글로벌 공급과잉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지속가능 시대의 경로 개척’을 테마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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