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이 국영 상업은행들에 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베트남 국내 금 가격이 세계 금 가격보다 높은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금 가격 통제에 나선 것이다.
29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중앙은행인 국가은행의 팜 꽝 중(Pham Quang Dung) 부총재는 다음 주부터 국가은행이 4개 국영 상업은행에 금을 직접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 부총재는 정부 및 총리 지시에 따라 시장 안정화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국가은행이 어그리뱅크(Agribank), BIDV, 비엣콤뱅크(Vietcombank), 비엣인뱅크(VietinBank) 등 4개 국영 상업은행이 직접 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 가격과 세계 금 가격의 차이를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줄여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 4개 은행에 대한 골드바 직판매는 다음주 월요일(6월 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세계 가격을 기준으로 국가은행이 결정한다. 현재 국영 상업은행들은 금을 직접 판매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또한 국가은행은 공안부, 재정부, 상공부, 정부 조사관 등과 협력하여 금에 대한 사업 활동의 정책 및 법률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신용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하고 법률 위반 사항(해당되는 경우)을 단호하게 처리한다.
부총재는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베트남 국내 금 가격과 세계 금 가격의 차이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은 금 수요가 높아지며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금 가격과 세계 금 가격 간의 괴리차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가은행은 사람들이 금 거래에 참여할 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SJC 골드바 가격과 세계 골드바 가격의 차이는 20% 수준에 달한다. 국가은행은 이러한 가격 차이가 수요와 공급 같은 시장 요인에 더해 불법 행위, 가격 조작 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서 금 시장 안정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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