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가구 수가 9만호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적별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중국이 5만호 수준으로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2023년 말 기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만1453호로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 수는 8만9784명을 기록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만328호로 가장 많고 미국(2만947호), 캐나다(6089호), 대만(3284호), 호주(1837호)가 뒤를 이었다.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 중 73%(6만6797호)는 수도권에 있으며 경기도 3만5126호(38.4%), 서울 2만2684호(24.8%), 인천 8997호(9.8%) 순으로 확인됐다. 지방에서는 충남 5351호(5.9%), 부산 2947호(3.2%)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 주택 중 공동주택은 8만3313호이며 아파트가 5만5188호를 차지했다. 주택 소유 외국인의 93.4%(8만3895명)가 1채 소유자이며 3채 이상 소유자는 1.4%(1221명)로 조사됐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지난해말 기준 2억6460만㎡로 전체 국토면적의 0.26% 수준이다. 이는 2022년말 대비 0.2% 늘어난 수치로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6년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총 공시지가는 33조288억원이다.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 중 외국국적 교포가 55.7%(1억4732만㎡)로 가장 많은 토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합작법인 등 외국법인은 33.9%(8971만㎡)의 면적을 소유하고 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3.3%(1억4116만㎡)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7.9%), 유럽(7.1%), 일본(6.2%)가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 보유가 67.6%(1억7887만㎡)로 가장 많고 그 외에 공장용지 22.2%(5886만㎡), 레저용지 4.5%(1181만㎡) 등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