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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53개씩 팔린다…농심 신라면, 한국 문화 홍보대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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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신라면이 전세계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K-푸드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각국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K-라면 전성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경제전문지 더 CFO(The CFO)는 28일(현지 시간) 농심 신라면을 글로벌 K-라면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으로 선정했다. 신라면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전세계 시장 내 K-라면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 CFO는 신라면이 한국의 매운맛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전통 가정요리인 얼큰한 소고기국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신라면의 매운맛을 알리는 데 매진한 것이 이색적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K-라면이라는 본질을 고수하면서도 진출국 특성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 농심의 전략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농심이 지난해 11월 태국에 론칭한 ‘신라면 똠얌’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손잡고 개발한 제품이다. 신라면에 유명 태국 수프 요리인 똠얌의 맛을 접목했다.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출시된 신라면 똠얌은 출시 초기 매진되는 등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본보 2024년 12월 21일 참고 농심 '신라면 똠얌' 태국 이어 싱가포르 출격…동남아 공략 시동>

더 CFO는 “신라면은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며 국가간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또 신라면의 성공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같은 전략은 신라면 글로벌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신라면은 지난해 16억60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1초당 53개씩 판매된 셈이다. 지난해 신라면 매출은 1조2100억원을 전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미국(19%), 일본(19%), 호주(26%), 베트남(58%) 등 세계 각국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이 지난해 올린 전체 매출은 3조4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농심은 지난해 태국에 출시한 신라면 똠얌처럼 해외 각국 소비자들이 지닌 기호를 반영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내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 작업도 진행해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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