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10대그룹 총수 가운데서 20~30세대인 MZ의 관심도 인물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31일 데이터앤리서치는 6개 주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재계 총수에 대해 최근 1년간 연령별 온라인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5월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집계된 포스팅 수를 정보량으로 보고 집계했다.
이 회장은 이번 분석에서 254건의 유저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10대그룹 총수 가운데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2030 세대 관심도 비중은 10대부터 50대까지 전체 연령별 정보량 351건 중 72.36%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의 20대 유저 S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너무 소박하다는 삼성 이재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경호원 없이 SRT 타고 여행하거나 중고차 거래를 선호하는 등 대외에 알려진 이 회장의 검소한 행적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30대 트위터 유저 J씨는 자신의 계정에 ’30분 먼저 도착한 이재용… 저커버그 부부와 승지원 만찬’이라는 제목의 언론 뉴스를 공유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월 10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 경영자(CEO)와 저녁 만찬을 가졌다.
이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1년간 86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분석 기간 116건의 연령별 정보량 중 MZ세대 관심도 비율은 74.14% 였다.
지난해 12월 30대 트위터 유저 J씨는 자신의 계정에 “최태원 회장이 연초에 주가 관리 못하면 책임을 묻겠다 했는데… 결국 다 바꾸는군요”라며 관련 뉴스를 공유했다.
최 회장이 도쿄포럼 2023 참석차 방문한 일본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이 모두 참석한 만찬 자리를 통해 그룹 세대교체 의지를 전달하고 경영 쇄신을 주문했다는 내용이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83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내며 3위에 올랐다. 90건의 전체 정보량 중 2030관심도 비율은 92.22%로 총수 10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9건의 MZ세대 포스팅 수로 4위를 기록했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3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5건의 2030세대 정보량을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5건으로 7위를 기록했으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9위와 10위는 각각 이재현 CJ그룹 회장(11건)과 허태수 GS 회장이 차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MZ세대는 그룹 총수들의 경영 스타일이나 경영 활동보다는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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