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장 출신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행위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이 오물을 보낸 이유는 우리가 먼저 본인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보내는 전단에 실린 내용이 북한에 동요를 일으켰다면 이를 모욕이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한테 ‘남한은 살기 어려우니 북한으로 오라’고 할 수 없으니 오염물을 보내 모욕을 준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중에 생화학 무기를 넣어 보낼 수 있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생화학 무기나 군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에는 생화학 무기를 넣을 수 있는 탄도탄이 많다”며 “굳이 탄도탄을 두고 풍선에 날리는 정도로 실행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30일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을 두고 김 의원은 “북한은 항상 자기 계획이 있다. 북한은 지금 여러 국가 간의 관계를 두고 신냉전이라 규정한 상태”라며 “북한이 바라보는 이 구조 속에서 남북의 대결 구도를 확실히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는 만큼 당선 지금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트럼프에게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며 “과거 하노이에서 트럼프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쉽게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미리 내비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28일 밤부터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냈고 29일부터는 GPS 전파 교란, 30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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